여기에 작성된 컨텐츠는 digitalcp.co.kr에서 '디지털 포토 가이드'(영진 출판사, 512 쪽, 2000년 출간)의 작가 김 철동에게 의뢰, 초보자들이 디지털 포토의 입문이나 촬영, 활용에 관해 간단히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일반적이고, 심플한 개요의 정리 요청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이 컨텐츠의 저작권 및 소유권은 디지털 청풍과 작가에게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빛은 곧 컬러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컬러는 빛이 없으면 어둠만 남기고 컬러는 사라진다. 이는 빛이 컬러의 근원임을 알려주는 사실. 태양의 빛이 머나먼 우주를 통과하여 사람들에게 컬러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빛을 파장으로 구분할 때, 사람의 시각으로 구분이 가능한 파장의 영역은 가시광선 영역 뿐이다.어린 시절 스펙트럼 현상을 배우면서 처음으로 컬러의 색상에 대하여 배운 바 있고, 또 비가 온 뒤 무지개를 찾아 빨주노초파남보등과 같은 무지개 컬러 색상을 세어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는 추억이다.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겠지만, 고교시절 물리 시간에 파장의 단위가 나노미터 (nm=10-9m) 로 , 가시광선의 컬러 영역 (Gamut) 이 380~780nm 범위라는 것과 가시광선에서 주가 되는 색상이 적 (Red), 녹 (Green), 청 (Blue) 의 3 가지 색상임을 배운 바가 있다. 전체 색상 중 가장 주가 되는 Red, Green,Blue 3 가지 색상이고, 이들이 혼합되면서 자연계의 모든 컬러들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러한 컬러의 색상들은 그 빛의 밝기에 따라 색상들의 농담의 차이가 있게 된다. 즉 밝기 (Brightness)에 따라 각 색상 (Hue) 들의 색상 순도와 농담을 이야기하는 채도 (Saturation) 가 차이가 있을 것이란 것도 쉽게 짐작이 가게 된다. 잠시 잊고 있던 기억을 되 살려 놓자.
빛의 3원색
가시광선의 영역 중 가장 지배적이고 근본적인 컬러는 Red, Green, Blue 3 가지 색상이다. 가시광선 내의 수많은 컬러들은 사실 이 3 가지의 색상의 조합에 의해 나타나는 색상들이다.
컬러를 만들어내게 되는 근원이 되는 색상이 바로 이 3가지 색상이다. 눈부신 태양은 백색으로 보이는 것과 같이 3 가지의 색이 모두 합쳐지면 백색이 된다. 반면에 빛이 없으면 어둠처럼 흑색이 된다. 이와 같은 R,G,B의 3 가지 색상을 바로 빛의 3 원색이라 한다. 컬러를 이루는 빛의 근원이 이 3가지 색상이므로 이와 같은 컬러를 재현하게 되는 이미지 관련 기기들도 모두 이 빛의 3원색을 이용하여 발색이 되도록 함으로 컬러의 색상들을 만들어 내게 된다.
우리가 모니터등에서 보고 있는 어떤 이미지의 컬러 색상을 조절 한다는 것은 곧 이 빛의 3 가지 색상을 조절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사진 이미지를 컨트롤 하는 그래픽 프로그램들에서도, 어떤 이미지의 컬러를 조절할 때도 바로 이러한 빛의 3원색을 조절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여, 그 도구로 조절하여 컬러를 조절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가 된다.
잉크의 4원색
컬러를 실제로 어떤 옷감이나 어떤 출력물에 재현 하려면, 채색이 가능한 물감이나 잉크가 필요하다. 이러한 잉크나 물감에도 빛의 3 원색과 같은 원색의 역할을 하는 색상이 바로 사이언 (Cyne), 마젠타 (Magenta), 옐로우 (Yellow) 의 3 가지 컬러 잉크 (염료 또는 안료)이다.
그런데 이러한 잉크의 특성은 색상이 서로 혼합 될수록 탁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3 가지 염료를 모두 혼합할 경우 흑색 (Black)이 되어야 하나, 이는 이론적일 뿐, 실제 염료 등은 그 자체의 불순물 등으로 인하여 순수한 흑색 (Black)을 만들어 주지 못한다. 따라서 이미지를 재현하는 컬러 출력기들에서는 별도의 흑색 (Black) 을 준비하여 사용하게 된다.
컬러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를 보면 C,M,Y 3 가지 색상이 들어있는 컬러 잉크 외 별도의 흑백 잉크가 있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쇄의 원색은 CMY 에 블랙 K 를 붙여 C,M,Y,K 색상으로 부르고 있다. 이 블랙 잉크가 없으면 컬러가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 당연한 이유는 밝고 어두움을 표현할 블랙이 없기 때문에 밝고 어두움의 계조 표현을 못하기 때문이다. C,M,Y 만의 색상으로는 밝고, 어두운 계조를 표현할 수 없다. 프린트는 CMYK 4가지 잉크가 있어야 비로소 컬러 표현이 가능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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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색상 컨트롤은 이 6가지 색상으로
위에서 보듯이 Green + Blue = Cyne, Blue + Red = Magenta, Res + Green = Yellow 란 상관 관계가 있다. R,G,B 와 C,M,Y 는 상호 반대 위치에 있는 보색관계이기도 하다. 이러한 컬러의 색상 조합을 모르면 컬러에 대하여 이야기 하기가 곤란해 진다. 따라서, 최소한 이 6 가지 색상에 대한 상호 관계와 이름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컬러를 다루는 소프트웨어에서도 모든 색상의 컬러를 사용자가 일일이 지정하여 사용하기는 곤란 하므로, 주로 이 6 가지 색상을 가지고 컬러를 컨트롤하게 된다. 나머지는 그와 연동되어 따라 변하는 방식이 된다. 그러므로 상식이기도 한 이 6가지 색상만큼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사진은 컬러를 캡춰하고 컨트롤 하는 작업이므로 컬러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색상을 알지 못하면, 사실 보고도 모르는 컬러 색맹이나 다를 것이 없게 된다.
이 6가지 색상을 모른다면 컬러를 컨트롤 해 본 경험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컬러에 대해서는 완전 초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6가지 색상을 알고 있다면, 컬러의 중요한 3가지 구성요소 중의 한 가지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니 컬러의 1/3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진 이미지의 컬러 대하여 말할 수 있는 능력자에 가까워지고 있다.
사진 촬영은 피사체가 아닌, 그 피사체의 빛을 캡춰하는 일
사람들이 컬러를 볼 수 있게 되는 경우는 빛이 있을 때만 이다. 태양이란 큰 광원이 떠 있는 낮에는 세상의 모든 물체와 그 색상들을 볼 수 있다. 태양이 진 밤이 되면 암흑으로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사람들이 어떤 사물을 볼 때 보여지는 어떤 물체는 그 곳을 비추고 있는 태양이나 전구등과 같은 광원의 빛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 물체에서 반사되는 빛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각이 그 물체의 색상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메라의 컬러의 캡춰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사진 촬영하는 일을 사람이나 물체, 즉 어떤 피사체를 촬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카메라는 그 피사체라기보다는 그 피사체가 받아서 반사하는 빛을 캡춰 한다. 형상이야 피사체 형상이지만, 그 피사체의 중요한 인상을 좌우하는 컬러는 바로 그 피사체가 반사하고 빛에 의해 좌우된다. 야외에서나 일반 사진들은 모두가 태양광이라는 큰 광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광고 사진이나 화보 사진들을 주로 촬영하는 스튜디오에서는 태양과 같은 빛을 발산시켜주는 라이트를 사용한다. 그것도 여러 개의 인공태양, 즉 라이트로 모델에게 최상의 음영의 조화를 만들어 놓은 다음 셔터 버튼을 눌러 그 빛의 조화를 캡춰하게 된다. .
사진 촬영시에 먼저 피사체에 닿고 있는 빛의 상태를 살피는 사람과 오로지 카메라의 노출 기능의 조작에만 의존하여 촬영하려는 사람의 사진은 그 사진의 완성도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카메라 피사체로부터 반사되는 그 빛을 캡춰하는 기기라는 인식만 있어도 사진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카메라의 기능 조작 보다는 촬영 대상의 빛의 상태가 먼저 최상이 되도록 만들어 주거나 또는 빛의 상태가 최적인 상황을 차는 일에 먼저 신경을 쓰는 것이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컬러를 인식하는 2가지 경우, 일반 촬영과 |
일반 사진은 태양이라는 큰 라이트 아래서 촬영 하는 것이다. 스튜디오 라이트는 최상의 빛의 조화를 만들 수 있다. 물론 카메라 보다 라이팅 조화가 더 중요하다. |
빛도 그 때 그 때 마다 다르다. 빛의 종류를 알려주는 화이트밸런스
태양의 빛은 아침, 점심, 저녁 때까지 시시각각 모두 다르다. 조명도 라이트의 종류에 따라 특정 색상이 강한 경우가 있다. 어떤 빛은 붉은 상태를 띄기도 하고 푸른 상태를 띄기도 한다. 따라서 자연계의 빛이든, 인공적인 빛이든 빛도 어떤 상태에 따라 다르기에 그 빛의 종류룰 구분할 필요가 있기에 착안된 개념이 바로 색 온도 개념이다.
색 온도의 구분이 가능한 기준은 어떤 완벽한 금속으로 간주되는, 흑체가 불에 탈 때 온도에 따라 띄는 색이 달라지는데 이때의 색을 기준으로 구분하였다. 단위는 캘빈온도 K를 쓴다. 용접을 할 때, 초기에는 붉은 색이 나오다가, 산소가 좀더 공급되면 거의 백색에 이르게 되고, 더욱 더 가열되면 새 파랗게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색상을 색 온도의 기준으로 구분한 개념이다.
이렇게 빛 자체가 어떤 색상의 띄고 있는 상태가 되므로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빛의 상태에 따라 발색이 맞춰진 필름을 사용했다. (텅스텐 라이팅 조명(색온도 약 3200k)으로 촬영할 때는 텅스텐 필름을 사용하고, 한낮의 경우에는 약 5500K 이므로 이때는 데이라이트 용 필름을 사용했다.) 그러면 현상, 인화 과정에서 대체로 적절한 컬러로 발색이 되었다.
그러나 디카에서는 반도체 소자인 CCD 또는 CMOS 등과 같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다. 이러한 센서들은 색을 인식하지 못한다. 받아진 빛 그 상태 그대로 기록하게 된다. 즉, 빛의 색 온도와 상관없이 그대로만 기록하게 되므로 푸른색이 돌거나 붉은 색이 도는 빛을 그대로 기록되어 백색이 백색으로 나오지 않게 되는 단점이 있게 된다. 따라서, 디카로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반드시 촬영자는 현재 빛의 상태, 즉 색 온도를 카메라에게 알려주어야 백색을 백색으로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화이트 밸런스 설정이라 한다.
보통 디카에서는 이런 화이트밸런스를 '자동' 모드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즉 카메라가 그 빛의 상태를 인식하여 그 빛의 색 온도에 맞도록 자동으로 설정 값을 정하는 상태가 된다. 우리가 아무것도 설정 안 한 것이 아니라, 자동이란 모드로 설정된 상태에서 촬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디카들의 자동 모드들의 빛의 판단 능력이 좋아져 대개는 문제가 없으나, 일반적이지 않은 빛의 환경에서는 사용자들이 그 빛에 해당하는 색 온도를 카메라에 설정하여 촬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때로는 동일한 환경에서 촬영이 많은 경우에는 사전에 수동으로 그 상태의 빛에서 18% 반사 판을 촬영하여 이를 백색 기준으로 지정하면 된다.
따라서, 사진 촬영 전에 항상 먼저 피사체 부분의 빛의 상태를 살펴, 그 빛의 상태를 카메라에 알려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가지고 있자. 한편, 임의로 화이트 밸런스를 바꾸어 촬영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의 컬러 이미지의 촬영도 즐길 수 있다. 대개 아이콘으로 간단히 구분하여 설정할 수 있고, 100K 간격으로 캘빈 단위로도 설정을 할 수 있다. 촬영후 색상이 이상하다면, 반드시 화이트 밸런스를 먼저 조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정리
사진 촬영에 앞서 카메라 조작 보다는 먼저 촬영 대상의 빛의 상태를 먼저 살펴 보자. 적절한 빛에 의해 조화된 상태에 피사체가 있으면 촬영된 사진 이미지의 품질은 더욱 클리어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적용하여 컨트롤하기도 쉬워진다. 피사체 부분의 빛의 상태에 따라 어떻게 촬영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 다음에 그러한 촬영을 위해 필요한 카메라 설정을 하는 것이 순서라 하겠다. 촬영 대상의 빛의 상태, 즉 그 빛의 색 온도를 카메라에게 알려주는 화이트밸런스 설정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과정임을 잊지 말자. 자동모드로 설정되어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빛의 상태가 일반적인 상황일 때는 문제가 없지만, 사진 촬영이 항상 좋은 빛의 상태에서만 촬영하는 것은 아니기에 먼저 그 빛을 판단하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습관은 피사체로부터 반사되어 들어오고 있는 빛을 판단하는 것이고, 그러한 빛에 대한 최적의 측광 방식의 고려하게 되고, 그러한 빛의 상태인 피사체를 어떻게 기록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판단하게 되는 것이므로 좋은 사진을 촬영하는 기본 자세가 된다.
그리고 빛의 3원색과 잉크의 4원색을 기본적으로 알고 있고, 이들의 상관 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면 나중에 컬러 컨트롤은 더욱 쉬워지게 된다. 그 이유를 곧 알게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개념을 가지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 좀더 컬러를 파악해 보자. 디지털 사진 이미지는 촬영과 컨트롤 그리고 최종 용도로의 아웃풋까지 컬러에서 시작하여 컬러로 끝난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